도연명의 잡시
의사 검도회에 가서 운동뒤에 뒷풀이를 하면 항상 성용이 형님께서 말씀하는 시가 있다.
술자리와 어울리는 멋있는 멘트
雜詩 - 잡시 [陶淵明(도연명)]
人生無根체(인생무근체) / 인생이란 뿌리도 꼭지도 없이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길 위를 먼지처럼 굴러다니는 것
分散逐風轉(분산축분전) / 흩어져서는 바람 따라 날아가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것이 바로 무상한 이 몸을 말함이다.
落地爲兄弟(낙지위형제) / 이 땅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인 것을,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하여 반드시 골육만을 형제라 하리오.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 기쁜 일 생기면 마땅히 즐기고,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말 술로 이웃들 불러 모은다.
盛年不重來(성연부중래) / 한창 때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올 수는 없는 법.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때를 만나서는 마땅히 힘써 나아가야만 할 일이니,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잡시2(雜詩2)
白日淪西阿(백일윤서아) : 밝은 해 서쪽 언덕에 지고
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 흰 달은 동쪽 산에 솟는구나
遙遙萬里輝(요요만리휘) : 멀고 먼 만 리에 빛나는
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 넓고 넓은 공중의 경치로다
風來入房戶(풍래입방호) : 바람 불어 방문에 드니
中夜枕席冷(중야침석랭) : 밤중에 베개와 자리가 차도다
氣變悟時易(기변오시역) : 기후 변해 철 바뀐 것 깨닫고
不眠知夕永(불면지석영) : 잠을 못 이뤄 밤이 긺을 알게 된다
欲言無予和(욕언무여화) : 말하려도 나와 어울릴 사람 없어
揮杯勸孤影(휘배권고영) : 잔비우고 외로운 그림자에 술 권한다
日月擲人去(일월척인거) : 해와 달은 사람을 던지고 가버리고
有志不獲騁(유지불획빙) : 뜻을 품고서도 내닫지를 못하는구나
念此懷悲悽(염차회비처) : 이 일을 생각하니 비참한 마음 들어
終曉不能靜(종효불능정) : 새벽 다가도록 내 마음 진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 형님께서 술을 한잔하고 나서 했던 말중에 멋있었던 말이
" 과거에 중요한 것은 소금, 지금 중요한 것은 황금, 이 두 금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지금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