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뇌졸중 재활

Q4: 재활치료를 하면 얼마나 좋아지나요?

Re-Happy-Doc 2016. 12. 14. 02:59



재활치료를 정의하자면, 한마디로, 장애를 가지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치료하지 않아도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는 뇌졸중도 있고, 하루만에 좋아지는 뇌졸중도 있습니다. 

뇌졸중의 예후는 여러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초기 신경학적 상태와 발병 나이가 중요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초기에 나쁜 사람은 나중도 예후가 나쁘다는 것이고, 나이가 많아서 뇌졸중이 걸리게 되면, 그 예후도 좋지가 않습니다. 

많은 환자와 가족들은 초기에 기능이 좋아져서, 병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까지 희망을 합니다만, 장애가 남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복귀합니다. 재활의학과에 전과된다는 것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를 다른 말로 정의하면 환자와 가족들에게 장애를 가지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초기 신경학적 손상이 심하지 않을수록, 환자가 젊을수록 예후가 좋으며, 뇌졸중 이후 재활치료를 받게되더라도, 장애를 가지고 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Q5: 뇌졸중 재활치료는 언제까지 받아야 하나요?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법상 뇌졸중 및 뇌손상환자는 발병후 6개월에 장애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와 논문에서 뇌졸중 이후 최대 신경학적 회복이 6개월 이후 급격하게 이루어 지며, 이후에는 서서히 기능회복이 일어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연령에 의한 기능 감소가 복합적으로 일어납니다. 언어능력의 경우 2년이 지나서도 서서히 언어 능력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6개월까지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기를 권해드립니다.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정의하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는 일단 종합병원이나 급성기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이런 급성기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은 하루에 두 번 작업치료와 물리치료, 기타 통증에 대한 온열치료, 실어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언어 치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적극적인 재활치료는 의료보험 규정상 2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2년 이후에도 신경학적 호전이나 이학적 검사에서 호전이 있을 경우에는 2년이 지나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너무 시간과 물질적 손상이 많으며, 비용대비 효과가 적어지게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뇌졸중은 사람마다, 침범 부위 마다 증상과 기능적 수준이 다양합니다. 가령 생명유지에 있어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뇌손상이 심한 환자와 편마비가 있지만, 힘이 약간 빠진 정도의 뇌졸중 환자에게 사회복귀를 목표로 재활치료를 할 수는 없겠지요. 이런 분들은 6개월간 재활치료를 받고, 관절구축과 욕창이 생기지 않는 범위의 재활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에서 치료가 적절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