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happy-doc/내가 나온 재활의학 신문 방송 기사

10월 1일 수요일 YTN "유알어 닥터" 출연기 (근육통)

Re-Happy-Doc 2014. 9. 29. 00:45





스튜디오 촬영. 늘 보는 방송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참 신기했던 것은 여자 아나운서와 옆에 분위기를 잡아주던 보조 MC였다. PD의 지시가 있기 전에는 무표정하다가 지시가 나오면, 얼굴이 밝게 변하면서 목소리가 낭낭했던 것이..... 아 이래서 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내가 방송에서 브리핑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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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브리핑 ② - 김형섭 교수 <참을 수 없는 근육통, 담>  

     

☞ 큐카드 / 모니터 준비 


어깨 죽지가 아프고 팔다리가 쑤시는 통증이라는 증상은, 나는 괴롭지만, 남은 알아주지 않아서 슬픈 증상입니다. 가령 열이 나면 체온계로 재어서 얼마인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기침을 하면 “이 사람이 감기가 걸렸구나” 라고 알아주기라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기처럼 흔히 경험하는 신경, 근육, 골격계통의 통증은 말 그대로 아파서 서러운 병입니다. 아프면 또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내가 직장에 나가지 못하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못하지는 않을까? 아픈 것보다 걱정이 더욱 많아져 불안해집니다.  

 

통증도 종류가 있습니다. 신경이 다치면 신경통이라고 하고, 관절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관절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나 등짝이 아플 때, 흔히들 담에 걸렸다. 혹은 담이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그 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담이 걸린다는 것은 바로 “근육통”을 말합니다. 의학적 용어로 “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담이 걸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많은 것은 부적절한 자세가 되겠지요. 담이 걸리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시기가 바로 가을인데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일산은 근처 파주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경우 가을 수확 철에 장시간 노동을 해서 담이 많이 생기고, 주부들은 추석 명절 전후에, 혹은 김장김치 담글 때 담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근육통은 어딘가 모르게 묵직한 통증이 있으며,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일 때 낮은 강도로 묵직한 통증이 있습니다. 또, 만져보았을 때 딱딱하게 근육이 굳어져 있으며, 촉진했을 때 압통점과 통증이 퍼져나가는 방사통이 있습니다. 

 

이런 근육통, 근막동통증후군의 진단은 목에 신경이 눌리는 것은 아닌지, 혹은 경추에 있는 관절염이 아닌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과 감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 아닌 것을 확인 한 후에,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법에는 크게 자가 치료법과 의사가 직접 근육부위에 근육자극 주사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가 치료법은 뭉친 근육을 손으로 촉지하고 근육 주행 방향의 수직방향으로 깊게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법이 있습니다. 또한 10~20초간 뭉친 근육이 이완되도록 지속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법이 있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 흔히들 반동을 많이 주는 데 이럴 경우 오히려 근육이 뭉치게 됩니다. 따라서 반동을 주지 않고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가 직접 치료하는 근육자극 주사 치료는 뭉친 근육의 압통점을 찾아서 바늘로 찔러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입니다. 압통지점에 주사바늘이 들어가게 되면 근육이 움찔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근육이 이완되는 것입니다. 효과는 좋아서 주사치료 후 하루 이틀이 지나면 주사로 인한 통증과 근육통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은 반드시 숙련된 의사가 시행해야 합니다. 해부학적 지식이 없을 경우,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복강이나 흉강에 있는 근육을 치료 시에는 늑막이나 복막을 천공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앉아 있을 때는 목을 빼지 않고 머리를 어깨선 위에 두어야 근육이 긴장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쓰지 말고, 무릎관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것 또한 근육통을 일으키는 일이므로 작업이나 근무 중일 경우 적절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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