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병원에 근무하다보면, 환자 보호자들이 심심치 않게 촌지를 보내올 때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들이 밤늦게 일하는 전공의들 식사나 한 번 하라고 넌지시 던저 주곤 하는데, 말 그대로 짧은 성의를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후일이나 댓가를 고집하면서 주는 뇌물성 촌지도 ..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3.05.29
어느 80대 노부부의 이야기 노부부는 내가 전문의를 따고 이 병원에 있을 때부터 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꾸부정한 자세에 숨쉬기가 곤란해서 연신 기침을 하였고, 할머니는 다소곳이 할아버지 옆에서 계셨다. 이들 둘 옆에는 할아버지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항상 중년의 사내가 있었다. 할아버지 나이만큼이나 ..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2.02.18
재활병동(再活病棟)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와 같은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내가 살아가는 것인지, 내가 살려지는 것인지,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사라는 가운이 입혀져 있어 내가 치료 받는 것인지, 나날이 살아가면서, 늘 같은 일상이지만 또한 늘 다른 일상이다. 내가 나온 모교에서..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