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인생사 어느 것이 인연이 아닌 것이 있으랴. 다른 인연이 끊어지면 또 새로운 인연이 이어지고.... 살아 있으면서 우연인듯 하다가도 필연인 것 같기도 하고 법구경에 나오는 말처럼 인간의 의지로 되지 않는 것 7가지 중. 생노병사, 죄와 복과 인연이라는 데...... 인연이라는 것은 이렇게..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6.11.16
행림(杏林)과 "냉장고 안에 떡림" 중국 고대 3대 명의는 보통 관우를 치료했던 화타와, 상한론을 지은 장중경, 그리고 후한의 동봉을 지칭한다. 동봉은 가난한 이들에게는 치료비를 받지 않고, 살구나무 씨앗을 받아, 집 주변에 심도록 하였다. 그러자 나중에 동봉의 집 주변에는 살구나무 숲을 이루었다는 옛 이야기로 인..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5.05.01
제 병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재활의학을 하다보면, 이래 저래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목숨이야 급성기인 응급의학과나 신경과, 신경외과 선생님들이 살려 놓은 것인데, 그 때는 환자나 가족 모두가 경황이 없다보니, 마지막으로 보는 재활의학과 의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재활..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5.03.22
총장 할매 뇌졸중은 만의 얼굴을 가진다고 한다. 다친 부위에 따라서 증상이 아주 다양하다. 가령 뇌부위중 말하는 데를 다치면, 말을 못하고, 팔을 쓰는데 다치면 팔을 못쓰고, 말하는 곳에 다치면 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뇌졸중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고 예후도 다르다. 보통 예후는 나이와 많..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5.03.14
민아 엄마 이름은 예쁘고 쎅씨한 민아는 무려 나이가 32살이지만, 하는 짓은 한 살 어린애이다. 그래서 그런지 성인인 민아씨를 나는 항상 어린애처럼 대했고 엄마도 항상 민아 엄마라고 부른다. (여자는 확실히 애를 놓고 나면 이름이 없어지나 보다.) 일산과 화정 사이에 대곡역이 있는데, 여기..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5.03.07
내 마음 남들이 몰라주어서 힘들어요. 대걔, 여자 환자들인데,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말이 오고 갈 때가 있다. 나는 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왜 남들은 몰라줄까? 라고 말이다. Episode I 50대 중년의 여인이었다. 시상 출혈이후에 생긴 좌측의 저린 통증이 주된 호소이다. 시상이라는 곳은 뇌에서 감각을 조절하는 부위이다. 따라서..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4.10.03
촌지 병원에 근무하다보면, 환자 보호자들이 심심치 않게 촌지를 보내올 때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들이 밤늦게 일하는 전공의들 식사나 한 번 하라고 넌지시 던저 주곤 하는데, 말 그대로 짧은 성의를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후일이나 댓가를 고집하면서 주는 뇌물성 촌지도 ..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3.05.29
모성애에 대하여 재할의학과 의사로 있으면 좋은 점은 크게 세가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도 벌 수 있고, 공부 즉 학자로써 논문도 쓸 수 있고, 봉사도 하 수 있는 것이다. 2주에 한번씩 재가 재활사업을 때문에, 고양시내 전역에 재가 방문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장애인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고 있..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3.05.10
낭만 아줌마 여인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은 미혼 때보다는, 비록 이마와 눈가에는 잔주름이 있을 지라도 자식을 낳고 기르는 동안 모성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주로 관찰된다. 재활병원에 있으면 여성의 위대함을 늘 보게 된다. 세상의 법칙이라는 것이 단순해서, 아버지가 쓰러지고 아들이 쓰러지게 되..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3.03.22
OO이 엄마 내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 중에 본명이 아니라 OO이 엄마로 저장된 사람이 있다. 여자는 애를 놓으면 자기 존재가 뒤로 사라지는 지 우리 아버지도 어머니를 부를 때, 큰 딸인 누나 이름을 곳잘 부르곤 하셨다. 재활의학과 의사로 살다보면, 환자보다도 가족들과 이야기를 더욱 많이 하게 .. 病棟/내가 만났던 환자와 가족들 201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