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헤어지던 그날, 나는 차 안에서 계속 이 노래를 틀었다. 그러나 그녀는 짜증나는 표정을 지으며, 왜 자꾸 이 노래를 듣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얼른 다른 노래를 틀었지만, 그녀는 헤어지는 것을 몰랐을까?
헤어진 그날.
나는 내가 얼마나 내 기준으로 사람을 보는 지를 알게되었다. 그리고 내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나에게 물었다. 좋아질 수 있는 지를...... 나는 좋아질 수 없다고 하였다. 장애를 가지고 사는 것이지 장애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고. 그리고 않되는 것은 않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미 그녀와 좋아질 수 없는 사이었다. 그녀와 내 사이에는 다가 갈 수 없는 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안에 나에게 끌려갔던 것이었다.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요.
그러나 다시 만날수도 다시 만나서도 않된다. 사람은 다 그렇게 살아가기 마련이다.
한가지 분명했던 것은, 그 날 이후로 나는 그녀에게 더 이상 진 빚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전생에 나에게 많은 빚을 진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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