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근육 질환도 37배 늘어… 전문병원 '과잉 진료' 지적도
13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2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질환으로 추간판 장애(허리 디스크)가 3위(환자 22만439명), 무릎관절증 6위(9만7283명), 어깨 병변 15위(7만2850명), 등 통증이 19위(6만2613명)를 차지했다. 입원 환자가 많은 상위 20개 질병 가운데 4개가 근골격 병인 것이다.
특히 어깨와 등 통증으로 입원한 환자가 2000년에는 각각 1985명(267위), 1229명(366위)에 불과했지만 10여년 만에 37배, 51배나 증가했다. 2011년에 비해서도 어깨·등 통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각각 1만9000여명과 5500여명 더 늘었다.
이처럼 근골격계 질환이 10여년 만에 급증한 것은 노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서 목을 앞으로 빼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약해지면서 어깨·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뼈가 약해져 근육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눈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에 갖다 붙이듯 목을 거북이처럼 쭉 빼고 있으면 등 근육이 무거운 머리(약 4㎏)를 지탱하느라 바짝 긴장하게 된다. 이렇게 장시간 긴장하면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온다.
그러나 어깨·등 근육 질환으로 '입원' 환자가 급증한 데는 전문 병원을 중심으로 과잉 진료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척추에 이어 최근 무릎·어깨 전문 병원이 급증하면서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환자들까지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편 진료비 면에서 단일 질병으로 지난 한 해 가장 돈이 많이 든 병은 고혈압(2조2811억원·환자 510만명), 만성신부전(1조2722억원·14만명), 당뇨병(1조1311억원·141만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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