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뇌졸중 재활

Q10: 종교와 믿음은 뇌졸중 환자와 가족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나요?

Re-Happy-Doc 2016. 12. 14. 04:09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삽니다. 우리의 눈은 밖으로 향에 있어, 타인의 시선이나 관점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객관적으로 자신의 일은 알지 못합니다. 그런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병이 없기를 바라지만, 우리도 자연의 일부인 이상, 생노병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가을이 되면 곡식이 익어가고, 나무에서는 낙엽이 떨어지는 것인 당연한 자연의 법칙이고 이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나이가 들면 병이 들고 죽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우주적 관점에서 나는 하나의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서서 나를 볼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언제가 유명 드라마에서 이런 말을 했었지요. 서있는 곳이 다른면 풍경도 다르다고 말이지요. 세상에 모든 슬픔이 내가 모두 다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이것은 모두 다 지나 가는 것입니다. 


뇌졸중에 걸리면, 환자든 가족이든 모두가 힘들게 됩니다. 힘이 들면 나약해지고, 나약해지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 할까? 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됩니다. 사람들이 힘든 이유를 알면 견딜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틀을 제공하는 것이 저는 바로 믿음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 병원에는 원목 신부님과 목사님이 계시고, 또 우리나라는 불자들이 많이 있어서 스님들도 병원 출입이 잦습니다. 저는 보통 환자와 가족들의 면담을 수요일 마다 하는데, 원래 인연이 있는 종교가 있으면 믿음을 더욱 강하게 가지시고, 믿음이 없다면 인연을 만들어서라도 믿음을 가지라고 보통 이야기 합니다. 


분명 뇌졸중 환자가 생기면 가족들에게는 큰 부담이 지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가족의 끈들을 동여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