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棟/내가 좋아하는 음악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Re-Happy-Doc 2012. 3. 1. 08:31

 

 

김광석,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가수이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자, 고등학교때 까지 즐겨 듣던 Rock 음악을 끊게 만들고, 포크음악에 집중하게 만든 것이 바로 김광석이었다. 한 때 내 차에서도 그의 노래 밖에 없어, 내 여친은 항상 "70~80세대"라고 놀려대곤 했다. 언제들어도 좋은 느낌 이제 노래부르는 김광석의 옷과, 신발, 머리 차림마져도 기억의 화석이된 듯하다. 그의 죽음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나도 이제 그시절로 다시 돌아가진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그것은 단절되었기 때문에 사랑이다. 김수영의 "사랑의 변주곡"에서 말을 빌리자면 

"

난로 위에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물이 아슬

아슬하게 넘지 않는 것처럼 사랑의 절도(節度)는

열렬하다

간단(間斷)도 사랑

 

그러나 그런 사랑이 일상이 된다면, 사랑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영원할 것이라고 하지만, 재활병원에서 바라보는 사랑은 애잔함과 그리움의 연속이다.

나 또한 사랑하는 여인들이 있었다. 이제 모두 각자의 갈 길들을 잘 가겠지만, 단절된 느낌.  기억의 저 편에서 저장된 애절한 느낌. 이제서야 그 느낌들이 동치미 국물 마시듯 아련하고 시원한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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