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棟/검도 수련

향엄지한선사(香嚴智閑)가 물었다

Re-Happy-Doc 2014. 9. 25. 16:01

사람이 나무에 올라가 손으로 가지를 휘어잡지 않고 발로 나무를 디디지도 않고 나뭇가지를 물고 있는데 나무 아래 누군가가 묻길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대답하지 않을 때는 그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고 대답할 때는 떨어져 죽을 것이다.”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검도반 여자 후배가 개업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오빠. 저는 환자가 많으면 돈을 벌어서 좋고, 환자가 없으면 쉬어서 좋아요"


그래 같은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면 어떠한가?


"환자가 많으면, 몸이 힘들고, 환자가 없으면 돈을 못벌어서 힘들어요"


말하면 죽고, 말하지 않으면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고 그 사람을 무시하는 것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말하면 진실을이야기 해서 좋고, 말하지 않으면 살아서 좋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이 위대한 반전이 아닐까? 나는 그래서 이 화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근데, 왜 물고 대답하는 것에만 집착해야 하나? 그 질문에 그대로 답해야 하나? 가령 쉬고 있는 손을 이용해서 나뭇가지를 잡고 내려와서 대답을 해도 되지 않는가?


말을 하고 말을 하지 않고는 이는  모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검도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검도에서 대련 중에 반드시 승과 패가 있어야 하는가? 

 이기려고 하면 반드시 패배가 동반되게 된다. 내가 상대방을 죽일려고 하기 때문에 나도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왜 검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가? 만약 상대방이 공격하면, 약간 물러서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이제서야 승패를 넘어서는 검도를  수련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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